일상에서

소설읽기) To Kill a Mockingbird (앵무새 죽이기)

J^ 2020. 9. 13. 15:05

To Kill a Mockingbird

앵무새 죽이기로 번역된 책이다. 모킹버드는 사실 앵무새가 아니란다. 번역자가 편리상 그리 이름 붙인듯.

미국에서 청소년 필독서라는데. 그래서 나도 한권 샀다.

 

 

학교에 막 들어갈 나이인 만 여섯-일곱살 아이들은 입이 바라지다라고 하나 나불대며 말이 많을 때다. 딱 그런 느낌의 Scout 라는 여자아이의 호기심 많은 유년기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1930년대가 시대적 배경인데 책이 쓰여진 60년대에도 미국은 흑백차별이 심하던 시절이었으니 꽤나 화제작 이었을 듯 싶다.

' senseless slaughter of songbird by hunters and children'
이 문장처럼 무심한 백인들에게 흑인의 생명은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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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인종차별 신분차별 여성해방적인 내용을 어린아이의 눈을 빌어 묘사했는데 9살 아이를 내세워 성인인 작가의 눈으로 중범죄 사건을 관찰 묘사한 것이 조금은 불편하다.

저런 아빠가 세상에 있을까 싶게 애티커스의 성품과 훈육방식이 나와 비교되어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도덕적이고 정의롭고 현자스러운 아빠 캐릭터를 강요받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흑인은 무식하고 가난하지만 따뜻하고 순박하게 그렸고 가난한 Red neck 백인은 더럽고 무식하고 인간성 나쁘게 묘사했다. 주인공 가문과 그 동네사람은 풍요롭고 도덕적이고 고결하다. 책에서 흑인은 주인공과 같은 편 편이고 선량하다 가난한 백인은 그에 반해 쓰레기라 불리며 양심없이 악하다. 이분적 갈등구도에서 아빠 애티커스는 자기에게 해를 끼치려는 양아치 백인입장까지 고지식하게 한없이 포용해준다.

미국사회에서 아직도 만연하는 흑인차별은 물론 빈부.성차별 같은 사회문제에 대하여 이 책이 그들 교육차원에서라도 고전적인 필독서가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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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printed DEMOCRACY in large letters.
“Does anybody have a definition?”
“’Equal rights for all, special privileges for none,’” I quoted.
"say it all together, ‘We are a democracy.’”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가 민주주의의 정의를 답한다.
"누구나 평등한 권리를, 특권층이 없는 세상"

꼬마야, 창피함을 모르는 대한민국의 위정자보다 너가 낫다. 난 당신들에게 특권 부리라고 투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