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소설읽기) 아메리칸 더트 American Dirt

J^ 2021. 3. 3. 20:52

 전자책으로 책을 보게되니 종이책 살 때 고르고 다시 고르며 신중하게 장바구니에 책을 담는 과정이 없다. 그래서 마구잡이식으로 아무책이나 제목을 보고 읽게 되며 정독보다는 양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독서습관이 바뀌었다. 어떤 때는 제목을 봐도 내용이 생각 안날때도..

오랫만에 소설에 손을 대니 감동을 느껴서 후기를 올려본다. 물론 노스포 이고 읽은 후 느낌만 적습니디.


소설이 영화보다 좋은 점은 감독이 만들어준 필름 화면을 일방적으로 수동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니고 내가 영화감독처럼 상상으로 이미지를 펼쳐가며 읽어 가는 것이다. 이 소설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마치 영화를 본 것처럼 멕시코 풍광과 라디아, 루카와 온두라스 자매의 모습이 생생하게 지나간다. 마치 그 얼굴들을 본 것처럼.

소설은 멕시코의 실재 도시 이름과 지리적 기술이 상세하여 허구가 아니고 이건 실화일거야 하는 생각마저 든다. 작가가 에필로그에서 염려한 것처럼 이 책으로 인해 내겐 멕시코와 중미 국가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생기고 말았다. 갱단 즉 카르텔이 주민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도시와 국가를 폭력과 야만으로 지배하며 정부는 그들을 막을 힘이 없고 오히려 난민을 갈취하는 더 나쁘고 무능한 권력이다.

난민들은 아메리킨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것이 아니다 다만 카르텔의 폭럭으로부터 국가가 보호해 주지 못하므로 국가를 버리는 것이다.

2020년도 미국 베스트셀러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