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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13년 12월 어느날 덕유산 상고대

by J^ 2014. 4. 5.
<상고대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하거나 0℃ 이하로 급냉각된 안개‧구름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수목이나 지물(地物)의 탁월풍이 부는 측면에 부착‧동결하여 순간적으로 생긴 얼음으로 수빙(樹氷)이라고도 한다. 백색 투명의 부서지기 쉬운 얼음으로 바람이 강할수록 풍상 측에 크게 성장하고 새우꼬리와 같은 모양을 한다. - 네이버 자연지리학사전>

덕유산 하얀 상고대를 보는 것은 하늘이 내린 행운이다.  아무때나 산에 온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날 충분한 눈이 내려주고 밤새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서해바다 쪽에서 불어줘야 가지마다 송이송이 서리입자들이 들러붙어 아름다운 상고대를 만들어낸다. 더구나 아침 해가 뜨면서 점차 날라가서 없어지므로 부지런하게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서 산에 올라가야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덕유산 상고대는 인터넷에 많고 많은 정보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핵심은 아침 일찍 줄서서 기다리다가 곤도라가 운행되자마자  타고 올라갈것. 이유는 위에 써놨다. 그리고,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들려 중봉까지는 갔다가 하산할 것.  중봉까지 약 한시간 코스에 너무도 많은 아름다운 포인트들이 있다.  인터넷 사진들로 포인트를 눈여겨 보고 숨은 보물찾기 처럼 찾아 다니며 보다가 다시 설천봉으로 와서 곤도라타고 하산하던가 중봉에서 걸어서 하산하는 코스로 가도 멋진 선택이 된다. 

눈이 무릎까진 온 다음 날에는 아이젠과 스틱이 필수다.  특히 아이젠이 없으면 설적봉 꼭대기 상점에서라도 구입하지 않으면 꼼짝 못할 수도 있다. 이미 앞서 지나간 분들이 다져진 오솔길 같은 눈길을 만들어 줬지만 스패츠가 없으면 등산화 속으로 눈이 들어와  양말이 젖어 동상이 걸릴 수도 있으니 꼭 스패츠도 착용해야 한다.
  

바닷속 깊은 곳 하얀 산호초 바다에 와 있는 것 같다.


이 곳 사진찍고 나서부터 눈 부시던 파란 하늘에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파란 하늘에 하얀 눈꽃이 이쁘게 대비된 사진을 찍는 것도 시간과 날씨가 운좋게 따라줘야 한다.   이 곳은 길에서 조금 들어가야 하는 곳에 위치한 사진애호가들의 명소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모르고 지나친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이유가 있다. 못 보면 자기만 손해 ^^


백련사 방향 하산길에서 물을 먹고 있는 백곰 한마리를 만났다. ㅎㅎ
몽글 몽글 이쁜 자연이다.